[남우현의 찬란한 날들, 그 첫번째 기록]        #Write ( 기사 | 사진 | 영상 | 캡쳐 | 기타 )          



‘스케치북’ PD “적은 출연료..나와주는 가수들 고마워요” [인터뷰②]


[OSEN=정준화 기자] (인터뷰①에 이어)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, 뮤지션들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‘유희열의 스케치북’은 브랜드로서도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됐다. 가수들 사이에서도 서고 싶은 무대 1위로 꼽히고, 일부 아이돌 가수들은 이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. 


가수들이 다른 것에 연연하지 않고, 온전히 자신의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점. 이를 통해 객석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무대는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가 돼 가고 있다. 이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‘역대급’ 무대들이 만들어지기도.


하지만 분명 한계점도 있다. 무대를 담은 영상 클립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지만, ‘시청률’이라는 잣대를 들이댔을 때 취약하다는 것. 밤 12시 시간대에 방송되는 탓에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. 박덕선 PD는 이 같은 한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.


“시청률이라는 잣대를 들이댄다면 사실 조금 위험하기는 해요. ‘시청률이 더 잘 나오면 시간이 당겨질 수도 있을 텐데’하는 아쉬움도 분명 있어요. 방송 이후에 공개되는 영상 클립들은 인기가 많은데..” 


또 프로그램의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PD는 “제작비?”라며 웃었다. 제작비가 넉넉지 않아 출연 가수들에게 부족한 출연료를 줄 수 밖에 없다는 것.

“제작비가 적긴 해요. 하하. 그래서 출연하는 가수들이 다른 버라이어티랑 비교할 수 없는 출연료를 받아요. 그럼에도 흔쾌히 나와 주신다는 것에 감사하죠. 프로그램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요.” 


그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가수들은 ‘스케치북’에 감사함을 느낀다. 점차 가수들이 뮤지션으로서 설 수 있는 무대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. 음악을 이야기하고 관객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은 사실 이 프로그램이 유일하다. 


그렇다보니 ‘스케치북’은 가수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‘인정받는 실력파 가수들이 서는 무대’로 이미지가 고착화 돼 가고 있다. 


“가수 분들이 출연을 하고 나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. 뮤지션들이 설 자리가 없는데 무대를 마련해줘서 고맙다고요. 얼마 전에 인피니트의 우현 씨도 ’여기서는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는 가수구나라는 느낌이 든다’고 해주시더라고요.” 


“아마 ‘스케치북에 나가면 실력파다’ 이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. 얼마 전 정은지 씨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. ‘이제 나도 음악성을 인정받는 느낌이라는 생각’이라고요. 출연 가수들이 그런 생각을 해주는 것도 사실 너무 감사하고 고맙죠.” 


http://osen.mt.co.kr/article/G1110450014